Sincerity of Bicycle/새재자전거길

문경새재길 충주탄금대에서 문경불정역을지나 점촌까지

Four Seasons Daddy 2019. 12. 5. 21:03

 

 

구간 새재자전거길 충주탄금대에서  문경불정역을지나 점촌까지

부제  영국 런던여행을 대신한 새재자전거길 여행

기간  2019.12.02(월) ~ 03(화)

충주탄금대에서  점촌시외버스터미널까지

기행 : 영국에 가서 브롬톤자전거를 사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새재자전거길에 올랐다.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어주지 않을 줄 알고 가방까지 준비 했는데, 사실 필요없었다. 나중에 외국 갈때를 대비하여 경험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내한테는 부산까지 갈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금요일 쯤 올라올께 하고 출발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새재길은 갔다가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출발했다.

 

 

09:30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2시간 동안 고속버스를 타고 충주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분리된 자전거를 가방에서 꺼내어 조립하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관심을 보이며, 도와주어 조립하고 출발준비 완료. 

 

12:35  충주탄금대에서 출발하여 목표는 이화령을 넘는 것이였는데, 수안보까지 가는 여정은 험난했다. 중간에 자전거 앞바퀴에 바람이 빠져 주변아저씨 도움으로 자전거 출장서비스를 받고 3번이나 이정표를 잘못봐서 한참을 가서야 되돌아 오는 수고를 겪었지만, 소품처럼 펼쳐신 아름다운 새재자전거길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04:35  수안보에 도착하니 시간이 벌써 많이 되어 숙소를 잡기로 했다. 도착해서 인증샷을 찍는데 고3 친구 두놈이 이제 막 도착했다. 서울서 부터 자전거를 타고 온단다. 같은 숙소에 묶기로 하고, 함께 온천도 하고, 저녁식사는 삼겹살에 된장찌게 한친구는 이번에 수능을 안봤다고 해서 자세한 내용은 안묻고 격려만... 숙소에서 혼자서 잠을 청하려 하니 내가 지금 혼자서 뭘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혼자 수고하는 아내와  열심히 공부하는 두딸이 그 일상이 그리워진다. 

 

3일 오전 8:30  숙소를 두 친구들 보다 먼저 출발하여 드디어 이화령으로 간다. 자건거 펑크날때 도움 주시는 분이 이화령은 춥고 힘드니 버스를 타고 넘으라 했지만, 그럴거면 왜 자전거를 타러 이 곳까지 왔나하고 혼자만 생각했는데, 정말로 2번의 고개를 넘는데 긴 호흡이 필요했다. 몸은 고단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왜그리 기쁘고 평안한지..  '주와 함께 길가는 건 즐거운일 아닌가..."  찬양을 하면서 힘든 고개길을 올라갔다. 

 

12:20  이화령을 내려오는 길은 춥고 힘들었지만, 고개길을 내려오자마자  국밥 한그릇 먹고나니, 속도 마음도 넉넉하게 문경의 아름다움을 만끼하며 자전거를 타고 불정역에 도착했다. 

 

02:55  상주로 새재 마지막 코스를 열심히 달리고 있던 중 점촌에 이르러 갑자기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한시간 반만 더 라이딩하면 새재자전거길을 완주할 수 있는데, 아쉽지만, 이제 돌아가야 오늘 서울에 도착해서 가족과 저녁을 나눌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급히 시외버스터미널을 조회하였더니. 점촌시외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었다. 서울행 시외버스를 타고 두시간 만에 서울에 올라왔다  집에 돌아와 가족과 만나니 넘 좋았다. 남은 상주까지의 15km가 아쉽지 않았다.  다음에 또 가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