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르의 여인 비제는 1872년 프랑스의 문호 알퐁스 도데의 희극 을 위해 27곡의 극중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 바로 모음곡 이다. 이 희곡의 줄거리는 남프랑스의 플로방스 지방에 있는 아를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부잣집 지주의 아들 프레데릭은 이 마을의 아를이라는 여인을 열렬히 사랑하는데, 프레데릭의 집안에서는 이 여자의 과거가 불순하다고 해서 결혼을 반대했다. 더구나 목동 미티피오가 나타나 아를이 자기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결혼을 방해한다. 한편 비베트라는 아름다운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프레대릭의 집에 가끔 놀러온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요즘 프레데릭을 사모하고 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식 전날 밤 그는 춤추는 아를의 여인의 모습을 본 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