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iar Classic Music/Story on Music

아를르의 여인

Four Seasons Daddy 2010. 11. 21. 14:21

아를르의 여인

비제는 1872년 프랑스의 문호 알퐁스 도데의 희극 <아를의 여인>을 위해 27곡의 극중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것을 모은 것이 바로 모음곡 <아를의  여인>이다. 이 희곡의 줄거리는 남프랑스의 플로방스 지방에 있는 아를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부잣집 지주의 아들 프레데릭은 이 마을의 아를이라는 여인을 열렬히 사랑하는데, 프레데릭의 집안에서는 이 여자의 과거가 불순하다고 해서 결혼을 반대했다. 더구나 목동 미티피오가 나타나 아를이 자기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결혼을 방해한다. 한편 비베트라는 아름다운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프레대릭의 집에 가끔 놀러온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요즘 프레데릭을 사모하고 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식 전날 밤 그는 춤추는 아를의 여인의 모습을 본 후, 다시 마음이 솔려 이를 단념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녀와 도저히 결혼할 수 없음을 깨닫고 곡물 창고에 있는 높은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비제의 가장 절친한 벗 중에는 에르네스트 기로가 있다. 그는 파리 음악원 시절 비제의 동급생으로 1858년과 1859년 각각 피아노와 작곡으로 로마 대상을 수상했다. 비제와 기로는 로마에 함께 있으면서 가까와져서 이들의 우정은 평생 지속되었다. 기로는 비제가 죽은 후 1875년 빈에서 상연된 <카르멘>에 자신이 작곡한 레시터티브를 첨가했으며 <아를의 여인> 조곡 제2번을 편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1모음곡

1 : '전주곡'. 원작에서는 제1막의 막이 오르기 전에 연주되며, 박력이 넘치는 곡이다.
Bizet - L'Arlesienne Suite no. 1 - i. Prelude

 

2 : '미누에트'. 3막에 나오는 농가의 축제일의 개막 전에 연주되는 곡으로, 빠른 춤곡이며 시골 풍경을 연상하게 된다.
Bizet - L'Arlésienne Suite n°1 II. Menuetto
http://www.youtube.com/watch?v=NjgLhdL9d4g&feature=related


 

3 : '아다지에토'. 3막 제1장과 제2장 사이의 간주곡으로 연주된다. 현악기로 연주되는 린 템포의 조용한 이 곡은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곡이다. 프레데릭과 비베트의 약혼을 축하하는 잔치가 벌어지는데, 프레데릭의 집에서 오랫동안 지내던 바르타잘과 이 날 찾아온 비베트의 양모 루노와는 수십 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서도 결혼하지 못했던 지난 날을 회상하는 슬프고도 조용한 장면에 연주되는 곡이다.
Bizet /  L'Arlesienne Suite No. 1 - Adagietto (3)

 

4 : '카리용'. 알레그페토 모데라토 마장조 3/4박자. 원작에서는 부농의 집에서 축제일에 울려 퍼지는 성당의 종소리가 오케스트라에 의해 명랑한 선율로 연주된다.
Bizet / L'Arlesienne Suite No. 1 - Carillon (4)

 

*2모음곡

1 : '목가' 원작에서는 개막 전에 연주되는 느린 템포의 소박한 음악인데, 이어서 제2막의 시골의 전원 풍경에서 멀리서 들려오는 합창의 선율이 이어진다.
Bizet-L'Arlesienne Suite No.2-Mov.1
http://www.youtube.com/watch?v=_QLb0iyE6oU&feature=related


 

2 : '간주곡'. 원작에서는 제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연주되며, 매우 장엄하고 강렬한 전주가 나온 다음 애수에 잠긴 아름답고 환상적인 선율이 색소폰에 의해 연주된다.
Bizet-L'Arlesienne Suite No.2-Mov.2
http://www.youtube.com/watch?v=51wG5mKYCqg&feature=related


 

3 : '미누에트'. 원작에서는 이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비제의 제자인 기로가 비제 작곡의 오페라 <아름다운 페르트의 아가씨>에서 따와 삽입한 음악으로, 지금은 이 곡이 제3 2장 전에 연주된다. 1번 모음곡의 미누에트보다 세련되고 여성적인 분위기의 곡이며 플루트와 하프가 다정하게 연주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플루트와 하프는 매우 친한 친구처럼 함께 연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천사가 연주하는 음악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Bizet-L'Arlesienne Suite No.2-Mov.3/4
http://www.youtube.com/watch?v=jNGlnUEwWUY&feature=related


 

4 : '파랑돌'. 3막에서 마을 사람들이 추는 파랑돌 춤곡과, 민요로 합창하는 3인의 합창의 행렬을 합쳐서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것이다.
Bizet-L'Arlesienne Suite No 2-Mov.4/4
http://www.youtube.com/watch?v=2OgidXDbEVQ&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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