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섬진강 자전거 길에서 만난 두 자매의 인생여정
부제 : 91세 이모와 88세 우리엄마의 인생여정 : 구례(산동)에서 남원 그리고 서울
기간 : 2023.10.09(월)
구간 : 섬진강 하구에서 시작하여 구례를 지나 남원 광한루까지 총 110km
기행 : Team Max와 함께 추석연휴 기간동안 태국 방콕에서 치앙마이를 가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가지 못하고 드디어 마음에 고향같은 섬진강 자전거길에 나섰다.
10/8 4:50분에 고속터미날로 출발
10/8 오후 09:44분에 동광양고속터미날 도착
10/9 7:06분 오늘 첫 출발지인 배일도 수변공원으로 출발 (10km 41분 소요)
10/9 8:32분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매화마을 인증센터까지 (약 20km)
10/9 매화마을 인증센터에서 남도대교인증센터(약 18km)
11:42 남도대교에서 (약 18km) 사성암 인증센터 (약 19km)
두자매 이야기 시작 : 지금 나이 91세 언니(34년생)와 88세 동생(37년생)이 구례군 산동면에서 태어나서 두 사람은 남원으로 시집을 갔다. 두 자매는 아빠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조정래작가의 태백산맥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 해방 후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인한 피해시민이 되어버림) , 엄마는 젊어서 다른 곳으로 시집갔다.
91세 언니는 할머니와 같이 살다가 17살에 남원에 있는 철도공무원에게 시집가서 아들4 딸4을 낳았다. 88세 동생은 남원에 있는 고모댁에서 살다가 교회에서 두분의 권사님 소개로 결혼하여 아들 4명을 낳았다.
그래서 구례와 남원은 나에게 소중하다. 나는 섬진강이 이렇게 이어진 줄 몰랐다.
사성암인증센터에서 횡탄정 인증센터(약 28km)
횡탄정 인증센터에서 남원 광한루 (약 14km)
드디어 남원에 이모댁에 자전거를 놓아두고 저녁식사하러 외출함
두 자매 두번째 이야기 : 91살의 우리 이모는 88살의 우리엄마보다 건강하시다. 서울에 살고 있는 88살의 동생을 걱정한다. 마음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서 동생을 보러가고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는다고 하신다. 약한치매가 오신 88세 동생은 추석전에 두번이나 이모가 돌아가셨다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확인해보니 건강하시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살아계실때 이모를 만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된소식과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도를 함께 드렸다. 우리이모는 17살에 원불교집안으로 시집와서 한번도 교회에 가본적이 없다. 어려서 같이 사시던 할머니도 교회에 나가셨는데, 왜 나를 원불교 집안에 시집보냈는지 모르시겠다고 한다. 착하고 순수하신 우리 이모
두 자매 세번째 이야기 : 88살의 우리엄마는 22년에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건강하게 퇴원하셨으나, 지금은 약한 치매가 오셔서 집에서 나오시지 않는다. 세아들이 돌아가면서 어머니을 돌본다. 내년에는 꼭 엄마 모시고 남원 이모님댁에 가야겠다.
행복했던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는 2/3를 달성했다.
다음번에는 남원으로 내려가서 운봉에 있는 아버님 산소에 갔다가 다시 나머지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1/3일 마치려 한다.
멋진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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