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iar History/기독교역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Four Seasons Daddy 2020. 12. 26. 18:35

개신교의 분파 중 하나인 장로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 중 하나.

영국 청교도 혁명과 영국 내전 당시, 의회파 주류였던 국교회[1] 장로파 젠트리들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신학자들을 소집하여 장로회의 신앙의 기본 틀을 정립하기 위해 만든 문서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 장로 교회 신앙의 핵심 문서로 인정받는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 사도신경 등 신경과는 성격을 달리하여[2], 총 33장짜리 아주 긴 문서가 되었다.

종교개혁 시기 영국국교회[3]의 장로파들은 국교회가 더 확실히 가톨릭을 배척하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다.[4] 특히 당시 국교회에서 만든 39개 신조에서 가톨릭의 영향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것이 그들 눈에는 불충분해 보였다. 그래서 1643년 장기의회의 요청에 의해 잉글랜드 종교개혁을 담당할 범국가적인 교회 총회가 소집되었고, 이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모인 장로파 개신교인들이 성공회 39개 신조 보다 더 적극적으로 종교개혁 정신을 담은 신조의 작성 작업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장로회의 마지막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다. 이때 함께 만들어진 문서로는 웨스트민스터 교회정치, 예배모범, 그리고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등이 있으며, 이 작업을 진행한 모임을 웨스트민스터 총회라고 부른다.[5]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이런 배경에서 작성된 문서이니만큼 내용 중에 가톨릭 교리를 부정하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성공회 39개 신조가 가톨릭의 일부 교리에 대해 정중하게 반박하는 수준이라면,[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가톨릭 교리 전반을 신랄하게 까는 수준.

당시 청교도 혁명과 영국 내전당시 왕당파에 국교회의 전통주의 계열(오늘날의 성공회 고교회파)이 많았고 잔존하던 가톨릭 교도들도 많은 데다가 국왕 찰스 1세의 가톨릭 용인 정책과 고교회파 켄터베리 대주교 윌리엄 로드의 종교재판[7] 및 친가톨릭 대외 정책에 학을 뗀 개혁주의자들이 많았기에 39개 신조보다 더 가톨릭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대륙에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과 스페인식 종교재판, 네덜란드 독립 전쟁, 30년 전쟁시기 가톨릭군의 마그데부르크 학살 등으로 개신교인들의 가톨릭에 대한 적개심이 극에 달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한편 제정 당시 열심히 왕당파를 때려잡던 올리버 크롬웰은 의회파 젠트리들의 주류인 장로파가 아니라 독립파(회중파)였다. 당시 장로파는 영국국교회를 자신들의 주장에 맞추어 쇄신해야 한다는 쪽인 반면에, 독립파는 영국국교회의 내부 개혁을 포기하고 완전히 별개인 새로운 교회[8]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소수파였다. 내전 이후 정권을 잡은 올리버 크롬웰은 개신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정작 장기의회가 추진했던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결과물은 장로파가 주류였다는 이유로 정책에서 배제해버린다. 이후 회중파(독립파)의 대부분은 왕정복고로 인해 대부분 네덜란드로 망명했다가 신대륙으로 이민을 가서, 청교도들의 주류가 된다. 현재 우리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장로교회/개혁교회 신앙의 선조들로 묶어 생각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만든 영국의 의회파 주류(장로파)와 북미로 넘어가 자신만의 순수한 신앙을 지켰던 청교도(독립파)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꽤 큰 간극이 있었던 것.



2.1. 성경에 대하여 
2.2. 하나님과 성삼위일체에 대하여 
2.3.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대하여 
2.4. 창조에 대하여 
2.5. 섭리에 대하여 
2.6. 인간의 타락, 죄, 그에 따른 징벌에 대하여 
2.7. 하나님과 인간의 계약에 대하여 
2.8. 중재자 그리스도에 대하여 
2.9. 자유의지에 대하여 
2.10. 유효한 부르심에 대하여 
2.11. 칭의(稱義)에 대하여 
2.12. 자녀됨에 대하여 
2.13. 거룩하여짐에 대하여 
2.14. 구원하는 믿음에 대하여 
2.15. 생명으로의 회개에 대하여 
2.16. 선행에 대하여 
2.17. 성도들의 견인에 대하여 
2.18. 은혜와 구원의 보장에 대하여 
2.19. 하나님의 법에 대하여 
2.20. 기독교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대하여 
2.21. 종교적 경배와 안식일에 대하여 
2.22.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에 대하여 
2.23. 위정자들에 대하여 
2.24. 결혼과 이혼에 대하여 
2.25. 교회에 대하여 
2.26. 성도들이 서로 교통함에 대하여 
2.27. 예전에 대하여 
2.28. 세례에 대하여 
2.29. 주님의 만찬에 대하여 
2.30. 교회의 책벌에 대하여 
2.31. 대회와 총회에 대하여 
2.32. 사후의 사람의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하여 
2.33. 최후의 심판에 대하여



출처 : wiki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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