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 남지터미널부터 시작하여 합천창녕보,대구달성보,강정고령보,칠곡보, 구미종합터미널까지 150km
부제 :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를 마치며 드는 몇가지 생각
기간 : 2023.10.27(금) - 10.28(토)
기행 : 2021년 6월에 부산에서 부터 남지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언제 낙동강을 마무리 하나 하고 늘 숙제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섬진강의 탄력을 받아, 또 사랑하는 아내의 허락을 득하고 급하게 남부터미널로 출발했다.
오후 3:25분 예상보다 조금 늦게 남지터미널 도착함
첫번째 목표지점인 숙소(강변모텔)까지는 2:14분이 소요되어 내리자 마자 출발해도 도착하려면 5:30분 예상인데 초행이라 조금 늦어질 경우 요즘 해가 빨리 져물면 큰일인데, 그래도 식사하면서 핸드폰 충전도 더 하고 등 나름 생각을 수정하여 식당을 찿아 헤메고,
3:51분 식사는 허둥지둥 충전도 조금 한 후, 옆에서 식사하던 주민은 적교까지는 산을 하나 넘어야 하고, 어두워질꺼라는 불길한 이야기를 들음.
허둥지둥 결국 길을 헤메다가 출발은 4:10 핸드폰 충전은 한칸, 불길한 마음으로 출발함
5:00 예상치 않은 업힐UPHILL을 만났다. 산을 넘어야 한다는 식당의 그 아저씨가 생각이 났다. 끌바로 몇킬로를 오른지 모르겠다. 어휴 힘들어!!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혼자서 많은 생각이 든다.
5:21 박진고개를 넘어서 핸드폰이 앵꼬다. 결국 아래 사진을 끝으로 내비없이 어두운 길을 홀로 달려야 했다. 무선공기압충전기가 연결잭이 없어 무용지물이다. 어두운 길을 내비도 없이 찿아 간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결국 어두운 자전거 길을 달리다가 저 멀리 빨간 불빛이 보인다. 적교장모텔 불빛이였다. 반가웠다. 6:00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하여 씻고 핸드폰 충전 후 시간을 보니 6:31분이였다. 이렇게 혼자서 내일 아침까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싫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일은 신나게 달려야지
10/28일(토) 새벽에 일찍께어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합천창녕보까지는 11km 44분 걸린단다.
7:09 인근 마트에서 컵라면에 게맛살 그리고 따뜻한 베지밀을 먹고 출발
오전8시에 합천창녕보 인증센터 도착 : 나를 반겨주듯이 모짜르트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침부터 클래식 방송을 틀어놓았나 보다.
한적한 합천창녕보에서 클래식이 흘러나오는데 묘하게 안어울린다.
8시에 달성보 인증센터로 출발 :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 장천리 마을 뒷산에 진입전까지 길을 잘못들어 약 30분간을 해맸다. 다시 왔던 길을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잠간 방심한 사이에 마을 뒷산으로 인도하는 파란색 줄을 놓쳤다. 그래서 다시 만난 곳이 업힐이라기 보다는 산 하나를 끌바로 넘어야 했다.
낙동강 자전거 종주 중에 가장 힘든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몰랐으니까 갈수 있었다.
9시16분 이제부터는 평탄한 도로만 나올 걸 기대하며 달렸지만,
10시10분 달성보 가는 길에 최대의 업힐을 만나다. 그것만이 아니고 업힐 끝에 길을 잘못들어 14km 산악자전거길로 잘못 접어 들었다. 길을 잘못들었다는 것을 안 것은 이미 7km이상 비포장 산길을 자전거를 끌고 지나서 였다.
그래도 산에서 내려다 보는 낙동강의 풍광은 아름다웠지만, 끔찍한 산악자전거 구간을 로드자전거로 지나왔다.
12시48분 달성보 인증센터에 도착
도대체 몇시간을 산악자전거길을 걸어온거야. 기진 맥진하여 이번 여행은 여기서 그만두고 가까운 시외버스터미널을 찿았다. 이번에도 실패라고 생각하고 다음에 또오면 되지 하고 타협점을 찿기 시작했다. 가장 솔깃한 이야기 포기
편의점에서 파워에이드 1병과 닭가슴살 및 자유시간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편의점 주인의 이제 평탄한 길이예요 갈 수 있어요라고 격려한다. 다시 출발할 힘이 나온다.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 : 강정고령보
이후로는 길이 평탄하다고 한다 믿고 가보자
2시 33분 마지막 코스인 칠곡보로 출발
낙동강 종주를 마치고 구미종합터미널로 출발
무사히 낙동강 자전거 종주를 마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내가 살아온 인생여정과 비슷하다. 아무것도 잘 모르는 길을 가게되고, 허둥지둥 준비가 부족했고, 예상하지 못한 고개길과 산을 만나 힘겹게 오르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다시 힘을 내어 끝까지 완주했던 그 길,
늘 당신이 함께 동행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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