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iar Classic Music/Thinking on Music

광주로의 여행

Four Seasons Daddy 2011. 2. 20. 22:33

 

광주로의 여행

 

 

음악은 여행과 참 잘 어울린다. 여행내내 준비된 음악을 듣노라면 내가 지금하고 있는 여행을 영화의 한장면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여행에 음악을 더하던지, 음악에 여행을 첨가 하던지 즐겁고 멋지다. 

 

직장에서 대학동문들과 중국여행에 이어 광주여행을 떠났다. 광주에 계신 선배님이 승진을 하셔서 축하를 위해 광주로 향했다. 하루 휴가를 내어 광주행 기차를 타기위해 용산역으로 향하던 길에 역시나 준비된 음악이 이어폰을 통해서 흘러 나온다. 용산역 앞 신호등에서 문득 여행을 떠나는 내가 영화 속 중인공이 된 느낌이 들었다.

 

차분한 마음과 영화처럼 흘러나오는 음악, …… 선배 그리고 후배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떠들고, 즐겁게 놀다가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아침 화순에 있는 운주사로 가는 길에서 맑은공기와 고즈넉한 풍경, 느린걸음으로의 산책 나는 이내 이어폰을 꺼내 귓가에 가져갔다. 이윽고 주변풍경은 영화속의 한장면으로 변하였고, 나는 또 영화속에서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주인공이니, 조연이니 하는 것은 하나도 중요치 않고 단지 내가 지니고 있는 이 순간이 영화처럼 멋있게 변했다는 것이다

 

풍성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여유있게 광주송정역으로 출발했다. 차는 송정역이 아닌 광주역으로 가고 있었고,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우여곡절 끝에….  제시간에 난 지금 다시 서울용산행 기차에서 또 한편의 영화 같은 이순간을 느끼고 있다. 음악의 색깔에 따라 내마음의 생각도 변화됨을 느끼며, 차 창을 바라본다

 

 

음악과 여행은 참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이런 여행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