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었던 Shostakovich Cello Concerto No.1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 이 음악을 듣었을 때 난 흘러나온 연주가 잘못 된 것인지,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할 정도로 이해할 수 없었다. 같은 음악을 장한나가 연주한 것을 듣고,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한 것을 듣고, 또 요요마가 연주한 것을 듣고서야 아 이런 곡조의 연주가 있구나, 또 이런 연주를 작곡한 작곡가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어떤 음악이 그의 머리속에 있었을까?하고 궁금증이 일어났다 ….
사람이 한 평생을 살다보면 평안하고 행복한 날 만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우린 다 알고 있다. 당황하고 힘들었을 때 이 음악은 나에게 위로도 주고, 힘도주고, 내 마음도 표현해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젠 많이 좋아한다. 생각지도 않던 인사이동으로 온통 정신이 없었다. 그저 당황해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그때 들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협주곡은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 벌써 4개월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하루하루가 불혹을 훨씬 넘긴 이나이에도, 갓 들어온 신입사원처럼 나를 그렇게 움직이게하고 긴장하게하고… 그리고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이때 듣는 음악이 잠시 나를 현실을 망각하게 해주는지,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듣고 있으면 긴장도되고, 힘도나고, 잊게도 해주고 해서 그냥 좋다. 이어폰으로 강하게 들려오는 첼로의 음색은 오늘 하루의 지친 피로를 풀어주는 피로회복제와도 같다. 그래서인가 연주하는 한나 장도 이쁘고 멋있다. 그 연주도 즐겁다.
내일 또 전쟁과 같은 삶을 맞이 할 테지만 나에게 힘들 주는 음악이 있어 든든하다. 더욱 든든한 것은 출애굽하였던 유대민족에게 매일 만나를 먹여주시고,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던, 그분으로 인하여 나는 매일 승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승리 뿐이다. 오늘도 감사하며 이른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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