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ity of Bicycle/남한강종주

남한강 3구간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이포보까지

Four Seasons Daddy 2015. 10. 18. 00:10
구간 남한강 3구간 양평군립미술관에서 이포보까지
부제 큰아들과의 특별한 여행
기간 2015.10.17(토)
기행 자전거를 타러 간다는 설레임으로 4시부터 몇 번을 잠에서 깨었는데 늦잠꾸러기 큰아들 건우도 4시 반에 눈이 떠졌다고 한다. 5:30분에 자동차에 자전거 두 대를 싣고 김밥2줄과 바나나우유 2개를 사고서 목표한 양평군립미술관으로 출발하였다. 오래간만에 건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가서 그런지 금방 도착했다.
 
06:30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였는데 안개 주위보가 발령될 만큼 안개와 서늘한 기분은 더욱 라이딩을 즐겁게 해 주웠다. 풍경과 기분이 너무 좋고 동행한 큰아들이 듬직하고 멋진놈으로 성장해주어서 감사했다.
 
07:30 이포보로 가는 중간에 한적한 마을에 들어서자 꿩 한마리가 죽어 있고 할머니 한 분이 발로 차서 길가 한모퉁이로 옮기시길래 구워드시지 그러냐고 하자 이런 거 안 먹는다 하신다. 또 지나다가 두더쥐가 길가에 죽어 있는 것도 보았다. 이내 비탈길을 만났고 나는 초반부터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갔는데, 아들놈은 끝까지 정상까지 그냥 올라간다. 마음속에 창피함 보다는 왜 이렇게 듬직하고 좋은지 나보다 아들놈이 성장하고 자라는 것이 더욱 좋다. 이게 모든 부모 마음이겠지 하고 생각해본다. 
08:00 이포보에 도착하기 전 4km정도 전에 한 아저씨가 우릴 앞질러 지나갔다. 로드의 자존심으로 다시 따라 잡았다. 이포보에 도착하여 인증센터에서 사진한방, 여주보까지 목표를 잡고 출발하였지만 이포보를 지나 1km 정도 지나자. 이빨이 아프다던 큰아들이 더욱 아프다 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양평 쪽으로 되돌렸다.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 번 라이딩 출발지를 이포교 캠핑장으로 마음으로 정하고 되돌아 오고 있었다. 
08:30 돌아오는 길도 짙은 안개와 서늘한 날씨는 라이딩하기에 최고의 날씨였다.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으로 소리도 한번 질러도 보았다. 닭 우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여왔는데 요즘 닭들은 8:00시가 넘어서야 우나하고 생각했다.(게으른 닭들..ㅎㅎ) 중간 중간에 예쁜 꽃도 사진기에 담고(엄마가 좋아할거야), 양평군립미술관으로 돌아왔다. 
11:30 돌아오는 차안에서 건우가 보신탕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수소문하여 맛있게 하는 집을 찾아갔으나, 폐업했단다.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11:30쯤 되서야 집에 도착해서, 아내가 카레를 주어서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운 큰놈과의 특별한 여행을 마감했다. 자전거를 차 안에 두 대나 싣기에는 불편해서 자전거 캐리어를 사서 장착했다. 다음 번 여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