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rity of Bicycle/남한강종주

남한강 4구간 이포보에서 여주보까지

Four Seasons Daddy 2016. 4. 13. 21:21
구간 남한강 4구간 이포보에서 여주보까지
부제 비가 오는 가운데 솔로비행
기간 2016.04.13() 
기행 잠이 깨어 보니 3 11분이였다. 조금 더 잠을 청했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곧바로 일어나서 자기 전에 챙겨놓았던 옷을 가지고 거실로 나와서 옷을 입었는데도 4시가 안되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4시가 조금 넘어 현관문을 나섰더니 어제저녁 큰아들 건우가 아빠를 위해 자전거에 공기를 충분이 넣고 현관문 앞으로 가져놓았다. 듬직한 나의 큰아들. 지난번 처럼 김밥집에 들러 김밥한줄 바나나우유를 사러갔더니 김밥집에 아직장사를 안한다해서 그냥 편의점에서 우유와 김밥을 사서 출발하여 목표한 이포보 캠핑 주차장에 도착한건 530분경으로 아직 어둡고 인적이없어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다.
 
05:40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비가 좀 내리고 있었고, 추워서 다시 차에 들어가 잠간 쉬었는데 비가 조금더 오고있었다. 캐리어에 싣고온 자전거를 내려서 우산을 들고 한 500미터 가보았는데 오늘은 라이딩이 어렵다는 판단하게 다시돌아와 자전거를 캐리어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차에 올랐다. 근데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또 다시 내려서 비가 조금오는 것 같아 자전거를 내려 다시 목표한 여주보로 출발했다 .
 
06:00 이포보 캠핑장을 막 벗어나자 비가 점점 심하여 졌다. 중간에 돌아갈가 하는 마음이 자꾸들었는데, 꾹 참고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내내 비는 더욱 심해졌고,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달리는 내내 지나가는 사람 한사람 없고, 몸은 젖어 더욱 싸늘하고, 꼭 이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떨어진 기분이였다. 그래도 목표한 것을 해내고 왔다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얘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여주보까지 간다고 마음먹고 비속을 달려갔다. .
 
06:30 길지 않고 평탄한 코스라 조금을 달리다 보니 벌써 멀리서 여주보가 보이는 듯했다. 비가와서 쉬지 않고 달려서 그런지 여주보 다리를 건너서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인증샷을 찍었다. 그리고 다음에 올 여주보 주차장을 한번 알아보고 다시 이포보로 돌아오는 길을 서둘렀다.
 
07:10 돌아오는 길은 비도 조금 그치고 평탄한 코스라 조금 수월했다. 중간에 멀리서 우산을 든 분이 앞서 걸어가고 있어서 반가왔는데, 가까이 가보니 맨발로 걸어가고 있어서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 더욱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이포보에 점점 다가 올수록 어려운 라이딩이였지만 잘 참고 달렸다는 생각에 찬양을 부르며 오고 있었다.
 
07:50 어느새 이포보 캠핑장에 다시 도착해서 자전거를 싣고 젖은 몸 그대로 서울로 출발하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9시정도였다. 일찍돌아와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