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장 테러와 피신 동방박사의 방문 l ‘해롯 왕 때에’라는 어구는 현실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반면 묵시의 시간, 창조의 시간, 예수님의 수태의 시간은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l 그러나 묵시의 시간은 일상의 시간, 헤롯의 시간을 가로지르며 정치적인 위기를 조성한다. 예수님, 성부의 영원하신 아들께서는 헤롯의 시간으로 탄생한다. l 예수님의 수태와 탄생의 이야기는 신화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을 형성해가는 이야기이다. l 그 시간은 통지자들이 통치하는 시간으로, 그들이 그 시간을 구성하는 이야기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통치하는 자들은 시간이 권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 헤롯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