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iar History 46

남인과 북인

남인(南人)은 조선 붕당정치의 당파로, 조선 중기 이후 동인이 북인과 남인으로 분파되면서 발생했다. 남인과 북인은 서인에서 갈라진 노론, 소론과 함께 사색당파를 형성했다. 서인과 대립하던 동인은 조선 선조 때 일어난 정여립의 역모 사건을 계기로 서인과의 대결에서 상대적으로 온건론을 내세운 남인과 강경파인 북인으로 나뉘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1591년(선조 24년) 서인 정철이 건저의 사건으로 파직되자 서인 배척에 온건했던 동인 중의 일파이다. 남인은 초기에는 우성전(禹性傳), 이덕형, 유성룡, 김성일, 후기에는 윤휴, 허목(許穆)·허적(許積) 등이 영도하였다. 학문적으로는 조식을 따르는 선비들은 북인을, 이황의 학파는 남인을 구성했다. 북인은 선조의 사망과 광해군의 등극으로 집권당이 되었으나 인조반정으로..

심의겸과 김효원

심의겸(沈義謙, 1535년 ~ 1587년)은 조선시대의 문신이며 척신이다. 자는 방숙, 호는 손암, 본관은 청송이다. 인순왕후(명종의 비)의 동생이며 이황의 제자로, 명종 때 급제하여 병조좌랑·부수찬·교리·이조참의 등을 지냈다. 척신 출신이지만 구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사림들간에 명망이 높았다. 외숙부 이량이 사림들을 탄핵할때 반대로 외숙부 이량을 탄핵하기도 했다. 1572년 김종직 계통의 신진 세력으로서 김효원이 이조정랑에 천거되자, 그가 일찍이 권신이던 윤원형의 집에서 묵은 사실을 들어 권력가에 아부했다 하여 반대하였다. 1574년 결국 김효원은 이조정랑이 되었고, 이듬해 심의겸의 동생인 심충겸이 후임 이조정랑에 추천되자, 이번에는 김효원이 반대함으로써 두 사람은 대립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구세력은 ..

동인(東人)과 서인(西人)

동인(東人)은 조선 시대 붕당정치 초기의 당파로, 1575년(선조 8)의 동서분당(東西分黨)으로 생긴 당파의 하나이다. 사림파 가운데 기존의 훈구파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가진 젊은 관료들을 중심으로 성립된 당파이다. 선조 초 김효원과 심의겸에서 비롯된 당파로, 그 명칭은 김효원의 집이 서울의 동쪽에 있던 것에서 유래한다. 동인은 주로 신진 학자로 구성되었고, 이황의 영남학파와도 관계가 있다. 그 중심 인물은 유성룡·이산해 등이며, 1584년(선조 17년) 동인 득세 이후 격렬한 당쟁이 시작되었다. 동인은 또 남인과 북인으로 분열되어 사색당파(四色黨派)를 형성하게 된다. 학문적으로는 이황, 조식, 서경덕 등의 학문적 전통을 계승하였고, 지역적으로는 영남에 기반을 두었으며, 시기적으로는 사림파가 본격적으로..

붕당정치(朋黨政治)

붕당(朋黨)은 조선 중기 이후 특정한 학문적·정치적 입장을 공유하는 양반들이 모여 구성한 정치 집단이다. 또한 붕당정치(朋黨政治)는 학문적 유대를 바탕으로 형성된 각 붕당들 사이의 공존을 특징으로 하는 조선의 정치 운영 형태이다. 공론에 입각한 상호 비판과 견제를 원리로 하는 붕당정치는 현대의 정당정치와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지만 정치적인 이해 관계는 물론 구성원 사이에 학문적 유대 또한 공유했다는 점이 조선 시대 붕당의 특수한 성격이다. 16세기 중엽 동인과 서인 사이의 대립을 최초의 붕당 성립 시기로 본다. 이 시기의 붕당은 특정 가문의 권세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막고, 공론에 입각한 상호 비판을 통해 조선 중기 정치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정조가 승하하고 순조가 즉위한 19세기 초엽 이후 붕당..

이조 전랑(吏曹銓郞)

이조 전랑(吏曹銓郞)은 조선 시대에 이조의 정랑(정5품)과 좌랑(정6품)을 함께 이르던 말이다. 이조의 정랑과 좌랑은 관원을 천거·전형(銓衡)하는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직책으므로 전랑(銓郞)이라고 불렀다. 조선 시대에는 관원을 선발하는 벼슬이 3공(고려 시대의 태위(太尉)·사도(司徒)·사공(司空))에게 있지 않고 오로지 이조에 속하였다. 또한 이조의 권한이 무거워짐을 염려하여 3사 관원의 선발은 이조판서에게 돌리지 않고 낭관(정랑과 좌랑)에게 오로지 맡겼다. 이에 따라 이조의 낭관이 3사의 언론권을 주관하게 되어 큰 실권을 잡았다. 전랑에는 3사 가운데 특별히 명망높은 사람이 선발되었고, 그 후임은 전랑이 추천하도록 되어 있었으며, 전랑을 거치면 대개 재상까지 될 수 있었다. 동서분당을 초래한 심의겸(沈..

[주환성의 한국역사] 한국의 붕당정치

집권당의 내분이란 5공 이전까지만 해도 대단히 이례적인 사태였다.그러나 과거 집권당이었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지금의 집권당인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집권과 더불어 권력이 분열하고 대립하는 현상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과거 군사정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상이다. 정치의 민주화에 따라 알게 모르게 정당 민주화도 진전돼온 증좌인 셈인가? 그러나 세력투쟁의 측면도 아주 없지는 않아 보인다.왜 특정인 또는 그룹이 집권당의 권세를 오로지 하면서 대다수 구성원을 들러리로 전락시키느냐는 불만이 ‘당정쇄신’의 구호에 묻어 나온다.당내 유력자들의 집단이 주자를 지원함으로써 대선 후보 결정과정을 왜곡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강하게 작용하는 듯하다. 이러나 저러나 생각할 수록 참으로 희한하다. 그간 몇 차례..